병상의 전여옥 의원께....(2)
참 어지간하시네유.
모든 언론이 촉각을 곤두 세우구 있을틴디 아직두 퇴원했단 소리 들리지 않으니 여직꺼정 병상에 누워기신게비지유?
이른바 58년 개띠
이 땅에 태어나 쉰하구두 두 해를 살다보니 “때”라는 것이 참 중요하구나 하는 생각을 하게디지유. 가만 생각해보문 이 “타이밍”의 중요성이라구 하는 것에 대한 깨달음은 소싯적 일찌감치 가슴깊이 새겨졌던 것 같어유.
뭔 일 때문이었는지 자세한 기억은 읎지만 심사가 비틀어져 이른바 어머니를 상대루 아니 가족들을 상대루 해서 혈혈단신 “단식투쟁”을 했던 기억 누구나 한번쯤 갖구 기실것 같은디유.
어르구 달래두 못들은 척 그러다가 때가 되어 안방에 온가족이 둘러앉아 밥을 먹구 있는디 어머니가 한번 웃방에 댕겨가시지유
“엥간하믄 그만하구 밥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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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상하신 아버지의 말씀두 기셨구유.
“그만큼 했으문 됐다. 이젠 풀구 밥 먹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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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때 나갈까 조때 나갈까
그 “타이밍”만 재다가 놓쳐버리면 안방에 식구들 밥사발에 숟가락 부딪치는 소리가 점점 크게 들려오고 꼬르륵 소리에 침만 꼴까닥 하구 삼켜가문서 후회해본들 이제는 찾아오는 사람 없고 상치우는 소리 들릴 때면 왜 그리 허망하고 세상이 모두 나를 등진 것 같은 외로움, 뼈저리게 느꼈으니께유.
지금 생각하두 참 민망하구 견디기 힘들었던 순간으루 기억되는디
가심 아프지만 요번에두 그 “때”를 놓치신 것 같어유.
지가 일러준대루 곧바루 툭툭 털구 일어나셨으문 참 좋았을틴디 생각할수록 아쉽기만 하니 말이지유.
게다가 국사를 돌보느라 바쁘신 와중에 대통령께서 손수 전화꺼정 주셨다구 보도가 나오구 앞서 말씀디린바와 같이 좀 우호적인 신문사에서 입맛에 맞게 기사를 내 주어서 든든한 맘두 읎잖어 있겄지만 하루 이틀두 아니구 언제꺼정 그리키 누워기셔야 할런지 한번 놓친 그 “때”를 가늠하기가 여간 지랄 같지 않어보여서 말씀이지유.
애덜멘치루다가 “뻥이야” 하구 벌떡 일어날 수 있는 일두 아니구 접촉사고 빌미 삼어 몸보신 할 요량으루 정형외과 병실에 누워있는 “나이롱”환자처럼 비치기 십상으루 돼 버렸으니 이 일을 어띠키 감당해야할지 실로 대략난감이네유.
게다가 일이 묘하게 틀어지는것 같은 조짐이 보이는게 말유.
우선 같은 편이다 보니께 그런지 몰러두 이번 사건을 두구 한나당의원들은 (집단)테러라고까지 얘기하더구만 반대편짝 사람덜 얘기는 그냥 단순폭행으로 생각하는 모냥이더라구유.
이게 아주 조직적이구 치밀한 계획하에 집단적으로 가한 테러라구 밝혀지기만 하문 병원에 얼마든지 기셔두 딜것 같은디 그리타구 하기엔 시간이 너무 짧았구 상대가 칠십 다되신 노인냥반덜이구 그 일있구나서 지금까지 근 쉰명이나 디는 수사진들이 뭐 하나 지대루 밝혀낸게 읎으니 꺼꿀루 얘기하문 밝혀낼게 읎다는 얘기두 디잖겄어유?
게다가 누군가가 캠코더로 찍은 사진이 있다구는 하는디 “예 있으니 다덜 보시오”하구 냉큼 내보이덜 못하는게 어째 전으원님한티 유리한게 별반 읎으니께 그런거 아닌가 싶기두 하구유.
경위야 어째됐던 이왕지사 일이 이리키 됐으니 자빠진 김에 쉬어간다구 이번 사건의 빌미가 된 동의대 사태 저두 좀 뒤져봤어유.
대략 스무해전
“이 땅의 젊은이들이 지시에 의해서였건 소신에 의해서였건 서로 마주보고 대치하다가 젊은 일곱 생명이 스러져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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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디 가만 보문말유
불행하게두 가심아픈 역사가 이십년 주기루 되풀이 되는거 아닌가 싶은게 말유 일전 용산참사와 이게 아주 붕어빵이란 말씀이지유
정작 책임져야 할 사람덜은 권력 뒤에 숨거나 청문회에 나와서두 오리발 내미는디 피해자인 우리 백성들은 쉽게 편을 가르지유
그리구 목에 침튀겨 가문서 다투는거유.
“학생덜이 잘못한겨. 아녀, 경찰이 잘못한거지.”
“무신소리여 철거민덜 잘못이지”
“아녀 경찰덜이 성급하게 뎀비다가 일을 그르친거라께.....”
게다가 안그런척 하면서 은근슬쩍 쌈을 부추기는사람덜... 읎나 몰르겄어유?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