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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립선 치료제으 부작용과 관련한 지천명에 대한 단상(2)|

조강옹 2019. 12. 23. 19:28

지가 일찍이 시상의 명리 좆아 한강물두 한 삼년 마셔보구 경상도 일원은 물론이구  때론 강원도꺼정 낙동강 줄기 따라 무시루 오르내리문서 그쪽 물두 솔찮이 마시다가 스물 일곱에 이르러 문득 깨달은 바 있어 표표히 향리루 니려왔다는 말씀은 이미 디린바와 같구유


그리키 니려와서 한짝 다리는 기차 댕기는 철길에 걸쳐놓구 또 한쪽 다리는 미호천변 논두렁에 걸쳐 놓구 살던 시절부터 말씀을 올리는것이 순서가 아닌가 싶네유


진진 겨울 다 지나구 따땃한 봄이 오문 농가월령가 노랫말이 아니래두 상편하편에 논밭가는걸루 농사는 시작디지유

벼농사의 시작은 못자리버텀 준비하는건디 맨첨에 씨나락을 담궈놓구서 담에 하는 일이  모판에다 흙 담는 일이지유


씨나락 건져서 따뜻한 아랫목이나 비닐 하우스속에 대략 2박 3일쯤 모셔놓면 씨나락에서 어릴적 요충같이 희고 가는 촉이 올라와유


그걸 앞서 말씀디린 흙이 담겨진 모판에 물을 주구나서 촉이 트인 씨나락을 골고루 뿌려놓구 고 위에다가 다시 흙을 살짝 덮은 담에 한케 늘어놓구 얇은 비닐루 덮구 다시 모판 한케 놓구 씨나락 뿌리구 흙으로 살짝 덮구 또 비닐로 덮구 마치 시루떡 케케루 하드끼 그리키 한담에 양지바른쪽에 이불덮듯 보온덮개루다가 꼭꼭 싸서 덮어놓구나서 사날뒤에 번지질 끝낸 못자리판으루다가 내다 놓게 디는데 요때 만약 비라두 오거나 하문 제때 못자리루 내가지를 못하잖어유


부득이 하루 이틀 더 묵게 디문 무슨 문제가 생기느냐?

한디 나온 갓난애모냥 포대기에 겹겹이 쌓여 그 어둡고 습한디서두 이 씨나락 촉은 그냥 잠자구 있는게 아니더라는 말씀이지유

마치 더듬이모냥 요기 저기 살펴보구서 위루다가 서서히 밀구 올라오다 급기야 그 연약한 촉이 비닐꺼정 뚫구서 하늘을 향하는걸 볼수가 있지유


비닐 둘추문 씨나락이 통째루 올라올 정도루다가 확실하게 비닐을 뚫은 연약한 씨나락 촉을 보문서 경이롭기 까지 했던 기억이 아직두 선해유


이쯤에서 각을 설하구유

일전에 지가 읎는 소갈머리를 해결하기 위해서 전림선 치료제 부작용에 의지해서 멫달 동안 팥알 반만한 약을 지극정성 먹다가 효험이 없다 판단해서 싱크대에 미련읎이 버렸다는 말씀 올린적이 있지유 

대략 한달하구 열흘정도 딘것 같네유


나이 오십에 지천명 운운하문서 뭔가 하나 지대루 깨달은척 호기롭게 소갈머리 읎이 요모냥으루 살다 가리라구 호언하던것 기억덜 하시는 지유?



한 사날 됐냐벼유


“애비 머리가 그전같지 않다”

잠이 덜깬 아침 온가족이 식탁에 모여앉아(그래봤다 내자하구 노모하구 시식구지만) 식사를 하는디 노모께서 그러시는거유


내자가 고개를 돌리더니 갸우뚱하더니 일어나서 소갈머리를 관찰하더니 글쎄요 그런것 같네유, 아니 그렀네유

애덜 머리쓰다듬어 주드끼 지머리를 이리 저리 쓰다듬으문서 그러는 거유


설마하니 매일같이 머리감구 나서 그거 말리느라구 디려다 보는건디 그새 머리숱이 늘었으문 얼마나 늘었을까 밥숟가락을 놓구서 안방에 들어와 손식경을 들구 벽에 붙은 식경에 의지해서 요리 저리 살펴보니 늘긴 늘었어유 그것두 학실히....


그것두 못미더워 아직 좀 이르긴 하지만 엊저녁 박어놓구 댕기는 미장원으루 머리깎으러 갔어유

다시금 그 직원들 불러 모아놓구 이 전립선치료제 부작용에 의지한 식모 내지는 증모 프로젝트의 결과에 대해 소상히 의견을 밝히라 부탁을 디렸더니 그 원장님 이하 모든 직원들이 몰려와 어떤 이는 돋보기를 가지구 관찰하구 어떤 이는 안경을 썼다 벗었다 하문서 자시 디려다 보구나서 논의 끝에 결과를 발표하는디 귀하가 의뢰한  “소갈머리 증모를 위한 팥알 반만한 전립선 치료제 부작용에 의지하여 추진해온  프로젝트”에 대해 심도있게 검토한 결과  소갈머리 언저리를 중심으로 대갈전반에 걸쳐  현저한 증모 현상이 관찰되었다는 결론에 도달하였기에 이에 공지합니다.


...............


시려운 뒤통수 움츠려 가문서 집으루 돌아오는 길

생각했어유


나이 오십에 이르렀고 비로소 천명을 안다고했겠다?

그래서 전편에 스스로 진단하기를


“내 비록 남보덤 머리숱이 현저히 부족하야 소갈머리 읎다 흉으루 보일지라두 

 이는 천명이다.

시상 나올적 부족한 소갈머리 만큼 내 어딘가 남보다 과하게 받은 것이 있을 터인즉

이를 알문서두 소갈머리 채우기를 바라는 것은 지나침이 읎다할 수 읎으므루

남은 여생 흔쾌히 요모냥대루 살다 가리라”



끝에 요대목을  아래와 같이 정정을 하는것이 도리다 싶어유

비록 나이 오십에 이르렀으나 천명을 헤아리기 어려우니 그 연유는 아래와 같으오이다.


조강 일찍이 “소갈머리 증모를 위한 팥알 반만한 전립선 치료제 부작용에 의지하여 추진해온  프로젝트” 결과에 대하여 효험없음으로 속단한 나머지 임의로 이를 중지하였음은 물론 남은 약 일개월여치를 싱크대에 무단으로 투기한것은  나이 오십의 치기임을 인정하며 부끄럽게 생각한다.

팥알 반만한 전립선 치료제으 부작용이 마치 촉트인 씨나락이 비닐을 뚫듯 읎던 소갈머리 촉이 두피를 뚫고 서서히 올라와 궁극적으로 소갈머리 증모에 한치 어긋남없이 진행되었음에도 때를 가늠하지 못하고 경솔히 처신하였음을 깊이 반성하고  끊임없는 자기성찰을 통해 하늘의 뜻을 헤아리는 안목을 갖출는데  일로 매진하려할 따름이라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구 “소갈머리 증모를 위한 팥알 반만한 전립선 치료제 부작용에 의지하여 추진해온  프로젝트”에 협조해주신 하사관학교 전우와 청주시내 모처에 위치한 히포크라테스의 후예 선상님,  그리고 길 건너 미장원 원장님을 비롯하야 임직원 녀러분덜한티두 깊이 감사디립니다.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