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면서 부르는 노래

병상의 전여옥 의원님께...

조강옹 2019. 12. 24. 07:12

같이 드잡이 한것도 아니구 얼떨결에 일방적으루다가 당하셨으니 얼마나 놀래셨는지유?

우리사는 사회가 이해관계에 따라 워낙 복잡하게 얽히구 섥히다 보니 경우에 따라서는 밤낚시 하다가 엉킨 낚싯줄 멘치루다가  풀어내기가 여간 심든게 아닌줄 짐작은 하지유.

또 그게 잘 안풀린다구 해서 폭력을 사용하는것은 엉킨 낚싯줄 쉬 풀지지 않는다구 뎁다 끊어버리는것과 같어서 권장할 사항이 아니라는게  우리가 줄창 배우구 애덜한티두 그리키 갈치는건디 참 보기에두 딱하게 됐네유.

 

시상이 참 좋아서 여의도 큰집 문앞에서 벌어진 일이 시골구석 컴퓨터 모니터에 자막으로 소상하게 전해져 오는디 K2경기 멘치루 카메라 디리대구 현장 중계한것두 아니구 대충 듣자허니 칠십 다되신 할머니한티 멱살을 잡히셨다 이게 요지구 누구는 목을 때렸다구 하구 누구는 눈알을 후볐다구 하는디 말 자체버텀 참 숭하긴 하네유.



혹여 오해가 있으실까 미리 명토박어 디리구 싶은 말씀은 아무리 연세높으신 할머니라두 또 상대가 국회의원이 아니라 밉구 만만한 메누리라구 할지라두 폭력은 최후의 수단으루다가두 용납되어서는 안된다 하는 우리 사회의 원칙으로 흔들림이 읎어야 한다는것  다같이 새기구서유.



근디 사람 사는 세상,

생각이 다른 사람덜찌리 이해가 엇갈리다 보문 첨엔 조곤 조곤 얘기하다 안디문 입에 침튀겨 가문서하구 그래두 안디문 목에 핏대두 세우다가 그것두 안디문 삿대질 하다가 치지두 않은것 친다하구 언제쳤냐하구...



사태가 여기꺼정 오게디문  그래서는 안디는건줄 생각할 틈두 읎이  드잡이 하게 디는 경우 우리 적잖게 보구 반성하구 뉘우치구 그리키 사는거 또 뒤에 언제그랬나는듯 화해하는 모습은 그나마 좀 괜찮어 보이기두 하지유.



지가 시골에서 남녀 공학인 중학교를 댕겨봐서 잘 아는디유.

어쩌다가 여학생덜찌리  쌈이 붙으문 멱살잡구 노려보는것으루 끝나는 적이 별반 읎더라구유.

서루 눈흘기문서 노려보다 누가 먼저랄것 읎이 손 뻗쳐  머리끄들러 가문서 드잡이질 한참 하다보문  옆에서 구경하던 친구덜이 안디겠다 싶어 뜯어 말려 갱신히 떼어놓게 디지유.

그래두 쉬 분이 삭덜 않어서 핏발선 눈으로  씩씩거리문서 노려보다 시간이 지나구 분두 풀리구 그러다 보문 떨어진 단추 찾아 줏어갖구 지자리 찾어 앉어 다음시간 수업 받구 그리키덜 싸우면서 커온거지유.



전 그때 그런 생각을 했어유.

곱디 고운 여자덜 얼굴 고운 멘치루 맘두 따라 고운것은 아니구나 하는거 하나하구유

또 하나는 어띠키해서 남자 갈빗대 하나같구 살붙여 맹근 여자덜 몸띵이가 저리키 질기구 차지게 맹글어졌나하는거 였지유.

근디 해놓구 보니께 이건 한참 커가는 애덜 얘기네유.



이 촌부 나이 오십하구두 둘

등산갔다 한번 자빠지기라두 하문 다리에  쉽게 멍들구

멍자리구 통증이구 예전같지 않게 쉬 가시지 않는다는거  시시 때대루 느껴유

그리타구해서 오십대 몸띵이가 “손대면 툭 하구 터질것만 같은” 봉숭아꺼정은 아니잖어유 ?





늦었지만 이쯤에서 각설하구유.

증말루 멱살을 잡었는지 눈알을 후벼팠는지는 몰러두 가해자인 그 할머니 구속당했다는거....





소식 들으셨는지유?



근디말유

꼭 불난 집에 부채질하는것 같어서 참 디리기 송구스러운 말씀인디유

엥간하시문 이쯤에 읎었던드끼 하시문 안딜까유?



몰려드는 기자들 앞에서 의연한 모습으루다가

“생각과 이해를 달리한다고 해서 폭력을 행사한 할머니에게 고맙다구 말씀드릴수는 없지만 처벌까지 원하진 않는다”



내친김에

“국회의원으로서 헤아리지 못한 부분이 있다면 앞으로 그 부분까지 헤아릴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한 발 더 나간들 누가 머라구 하겄어유

“별반 다친데도 없는데 언론에 사실과 다르게 부풀려져 보도된 부분이 있는것 같다” 

 

정 전디기 심드시문  몰래 통원치료 댕기시다 기자덜한티 들키는 한이 있더라두 (말씀 뱉구보니께 들켜두 나쁘진 않겄네유)
안디겄다 싶으시문 색안경이라두 걸쳐 쓰시구 의연한 모습으루 국회에 나오셔서 언제 뭔일 있었냐는 드끼 일 하시는 모습 보여주실수는 읎나유?

 

그리키만 하신다문 멱살잡던 할머니부터 멱살잡으려던 사람덜까지두 떨어진 단추 줏어갖구 서루덜 지자리루 돌아가 서루덜 다시금 생각하구 다시금 뉘우치구 다시금 깨달으면서 가뜩이나 어려운 세상 서루를 의지삼어 견뎌나가는 모습- 

 

우리 모두에게 보여주셨으문 하는 바람

이게 꼭 촌부만의 생각은 아닌거 같어서유.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