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편린
아주 짧은 안부 하나
조강옹
2019. 12. 24. 07:19
어느 시인의 말 처럼 소풍 끝나면 돌아간다는 그곳이 정말 존재한다면
아마도 이즈음의 이곳쯤 되는곳이 아닐까 생각하네
아침 새 소리에 일어나 뿌린대로 거두리라며 뿌리는 사람들 덕에
잎사귀 하나라도 달고 있는 생명체 모두가 "파아란 마음으로" 자라나는 곳
난,
여전히 틈나는 대로 강가에 나가 낚시질을 해
인사성 밝은 붕어들이 줄서서 미끼 받아 먹는 한
그리고 물안개 피어 오르는 아침의 고요가 거기 있는 한.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