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갔던 캄보댜 8편- 마치면서
엊그제 다녀 온 이야기가 작년에 다녀 온 이야기가 되어버렸다.
어제 저녁 날이 바뀜으로 해서 해가 바뀌는 시간엔 안해와 더불어 극장에 다녀온 길이었다.
아직도 거대한 돌 구조물과 맑고 깊은 눈망울의 구걸하는 어린이를 생각한다.
공항 입출국장과 호텔 면세점 관광지 곳곳 저녁에 잠시 들른 야시장 골목을 누비는 사람들은
남녀노소 하나같이 대한민국 국민 일색이었다.
한편 자랑스럽기도 하고 한편 걱정되기도 하고
둘쨋날 저녁 식사전 전신 맛사지는 몸은 편했지만 마음은 불편했다.
외간 여자에게 몸을 내맡기는 것도 그러했고 생계를 위해 외간 남자의몸을 맡아야 하는 앳된 캄보댜 여인의 입장을 생각해서도 그러했다.
잠자리도 식사도 대체로 만족할 만큼 준비되어 있었고 쇼핑을 강요하거나 팁을 요구하거나 하던
과거 잘못된 관행은 많이 개선된듯 하다.
앙코르왓에서 시간이 너무 짧아아쉬웠고
다시 한번 되새겨 보면서 남는 아쉬움은
불가사의 내지는 신이지었다고 결론 지을수 밖에 없는 이 거대하고 웅장한 유물은
누가 뭐래도 아시아의 자존심이자 맥을 잇지 못한것은 아시아의 수치라는 생각을 했다.
공부하고 많이 알아가서 보면 더 많은 것이 보이겠지만
그냥 보고 느끼고 생각하고 그러면서 다녀 온 캄보댜로의 여행은 과거로의 시간여행이기도 했다.
이 지구상에 잠시 다녀간, 아직 머무르고 있는 수많은 인생들 중에
쉰넷의 나이로 아주 오래전 우리가 납득할수 없는 방법으로 건설했던 왕국,사원 짓고 살았던
사람들의 삶을 생각하면서 보낸 지난 며칠간은 참 소중하고 행복했다.
역사의 맥이 끊기고 외세의 침략과 내전으로 엄청난아픔과 시련을 겪었고
아직도 그 아픔을 가슴에 묻고 말없이 사는 후예들
타고르가 우리에게 했던 덕담을 빌어
오래전 아시아의 가장 빛나는 등촉이었던 그대들
그 등불 다시 한번 켜져 동방의 밝은 빛이 되기를 소망하면서
대전 TJB 방송국과 여행사 관계자들 짧은 기간이었지만 가족같이 함께 했던 일행들
그리고 햇수로 서른해째 같이 살아준 그리고 같이 살아 갈 안해에게도 고맙다 인사하고 싶다.
끝까지 읽어주신 까페 가족 여러분께도 새해에도 건강과 행복이 함께 하시실 기원드리면서
새해 다 늦은 아침
조강 상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