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호천에서 부르는 노래

새벽 단상- 어느 날 아침

조강옹 2024. 11. 27. 13:11

 

맑은 눈망울에 고운 얼굴을 지녔던 그대

아내로 섬기겠노라 했을 적 파르르 손 떨던 그대

 

꼭 마흔하고도 한 해를 살아 오늘까지 왔는데

기억하시는지 새로 맞은 아침엔 눈이 내렸지

 

눈이 오면 오는 대로 하루를 더 늙어야 할 그대

편히 주무시라, 더욱 사랑해야 할 나의 아내여!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