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부는 생략유
족집게루다가 꼭 집어내기 전에
엊그제쯤 해서 즉어두 서너명쯤 손들구 나올줄 알었어유
“부끄럽습니다. 지금 생각하면 뿌리쳤어야 했는데 ........... ”
이리키유
근디 메칠전부터 사제단에서 “뇌물”을 받은 검사덜 명단 갖고 있다구 말하구 있는디 죄다 뒤루다가 숨구나서 누군가 마이크 잡은 사람 하나 달랑 어기적 엉거주춤 나와서는 그 명단을 넹겨달라 이거잖어유
요는 그리키 해야 그 명단에 올라있는 사람덜 제외하구 나머지 깨끗한 사람덜루다가 수사팀을 맹글어서 수사를 해야할거 아니것나?....
잘못 짚었다구유?
그럼 하다못해 이리키 말씀하시는 분이라구 하나쯤은 기셔야지유
“이것은 대한민국 검찰에 대한 모독이다. 내부 조사결과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제단에서 마치........ 처럼 말하는것은 허위사실 유포요 명백한 명예훼손이다.“
입에 침 튀겨가문서 흥분하신 목소리루 사제단을 고소고발하겄다구 으름장이라두 놓으시던지......
이거 죄다 검찰에서 스스로 해야 할 일이지 사제단한티 부탁할일은 아닌것 같어서 말유
잠깐만유, 그게 언제적이지유?
인터넷 디져보니께 2003년 2월쯤 딘거 같네유?
젊은 검사님덜이 대통령하구 티비에서 공개 토론 한번 한적 있었잖어유
그때 대통령한티 뎀비드끼, 따지뜨끼 “검사스럽게” 대들던 기개 넘치던 젊은 검사님덜 죄다 어디루 갔는지 몰르겄어유
많은 사람덜이 그때 그 모습 지켜보문서 검사스럽다고 했구 “검사스럽다”라는 신조어가 함축하구 있는 의미중에 첫 번째가 “지 아부지한티두 대드는 싸가지읎는 자식새끼덜을 빗댄 말”로 정의하구 있잖어유.
증말유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구 개인적으루다가 그 기개- 아직 다듬어 지지 않어서 그렇지 잘만 다듬으문 담에 우리 사회의 환부를 도려내는 날선 “명검”으루다가 그리구 그 검사시런 검사두 그 “명검”을 지대루 쓸 줄 아는 “명의”루다가 그래서 우리검찰조직이 그런 명의를 엄청많이 갖춘 큰 종합병원으루다가 다시덜 태어날거다 이리키 기대를 했었어유
근디 지금쯤 어지간히 날이섰을 그 '명검' 이젠 다듬어졌을 그 '명의'덜 모두 어디덜 갔길래 하낳두 뵈지를 않는거지유?
“젊은 검사들 ‘이대론 안된다’ 술렁이는 검찰”
혹시 이런 까십이라두 하나 있지않을까 신문쪼가리 주워들구 아무리 눈비비구 찾어봐두 뵈지를 않어서 말유
잠깐만유
혹시 이러구덜 기신거 아뉴
거실이 농구장 만한 아파트에 살구 기실 늙은 영감님 내외분덜 말유
“요번엔 아무래도 심상치 않은데 당신 괜찮겠어요?”
걱정시럽게 여쭙는 사모님한티
“검사 마누라로 이태껏 살아왔으면서도 그렇게도 몰라?
우리 조직이 어떤 조직인데..”
내심 그리키 딜것 같어서 걱정은 디지만 그 “혹시나”가 지끔껏 그래왔던것 멘치루다가 “역시나”루 마무리 되기를 간절히 바라시문서
그 “심상치 않음”에 잠못 이루구 기신건 아닌가유?
근디 아무래두 요번에는 지가봐두 “역시나”루다가 끝날것 같지는 않은디유
다시 좀 거실러 올러가야디겄네유
“군시절 전선에서 보초 서면서 밤하늘의 별을 보며 조국을 생각했다”
대략 4년 반쯤전에 대통령모시구 했던 토론 말미에 스튜디오 천정을 바라보문서 연기하드끼 회상하드끼 지 스스루 자못 감격해 하던 앵경 낀 젊은 검사와 그 무리덜 대체 어디서 뭐하는 있는거지유?
영화에서만 나오구 마는거유?
이 대한민국에는 설경군가 하는 배우가 코피 흘려가문서 신명나게 연기하던 그런 증말루 기개넘치구 오로지 사명감 하나 가지구 라면 끓여 먹어가문서 법망에 “빵꾸” 내놓구 지덜 맘대루 이 대한민국을 주물를라구하는 그런 무리덜 끝꺼정 쫒아가서 정신 번쩍나게 맹글던 그런 검사덜 하낳두 읎는거유
그래서 그런사람덜 하낳두 읎어서 그저 지금꺼정 적당히 묻을건 묻구 캐낼건 캐내구 해서 그나마 캐내구 도려내서 가슴패키 번호표 붙여 큰집으루다가 들여보내던 그 집으루
이제 늙은이나 젊은이나 할것읎이 영감님덜 스스루 왼쪽 가슴패기 번호표 써 붙이구 걸어들어가야 할 처지라 그거유?
그리타문 기왕 들어가야 할거라문 하루라도 얼릉 들어가시는게 날것 같은디 왜덜 그냥 암말두 않구 눈치만 살살 보구 기시냐 이거유
왜덜 남덜 다 자는 오밤중에 혼자 베란다 나가서 담배만 뻑뻑 피구 기시냐 이거유
이태껏 날바닥에서 단 하룻밤도 주무셔 보지않어서 그거 걱정돼서 그런거유
오날날꺼정 삼시세끼 더운밥 아니문 드셔보신적이 읎는디 그집에가서 찬밥드시구 얹히실것 가터서 그러시는거유
그래두 말유
설마 설마하시문서 따땃한 아랫목에서 더운밥 어거지루 넹기시는것 보덤
훌훌 털어버리시구 홀가분한 멤으루 날바닥에 주무시문서 찬밥 드시는게
그게 훨씬 낫지않겄어유?
그냥 꼭 이름불러 끄집어 낼때꺼정 그리키 기시겄다구유
잘 아시잖어유. 암만 그리키 해두 하나 하나 캐낼 거 죄다 캐내서 잔뿌리 하나 냉기지 않구 말그대루 “발본색원”해서 근수따져 가심패키 번호표 붙여 큰집으로 들여보내는거 업으루 삼구 그리키 해오셨으문서 ..........
“그래두 나는 아니다?!”
쯧... 참 이리키 검사시러울수가 읎네유 .
(이게 아니라 서둘러 공룡사냥 하러 가야하는디......)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