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경 한번 잘했다." 소금산 울렁다리 건너 에스컬레이터 타고 내려와 주차장 쪽으로 오다가호떡집 앞에 설치된 안내판에 반계리 은행나무가 눈에 들어왔다. "은행잎이 떨어지는 때는 반계리 이장님도 가늠하지 못 한다."어느 날 티브이에서 문득 보았던 그 연세 높으신 은행나무가 지척에 있다 하니 들러감이 어떠하오? "달리 이를 말씀이 있겠소? 그리하옵시다." 얼추 다와 가는갑다. 초상난 것 같지도 않은데 길거리 세워놓은 자동차로 길이 반으로 좁아들었다. 내심 "이쯤이로 구나!"자리찾아 서행하는데 저만치 후진 등 밝힌 차 하나 눈에 들어온다. "복 받으실겁니다."흔쾌히 자리 내주는 앞 차주에게 속으로 인사하고 "내가 우리 엄니 삼십년 넘게 모시고 산 은덕을 이렇게 받는다니까!"아내는 늘 이렇게 감격해 혼자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