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면서 부르는 노래

저 길 걷다보면....

조강옹 2019. 12. 25. 07:06

 

 

 

 

"눈 덮인 길이라도 함부로 걷지마라!"

 

성현의 말씀이 아니계시어도 가끔씩  올바로 걷고 싶어질 때가 있다.

 

 

저녁 마치고 나와 안해와 같이 걷는  길 

 

 

오늘,

 

화내지 않아도 될 일을 화내서 그르친 일과

 

화 낼뻔한 일을   참아  그르치지 아니한 일을 이야기하면서 

 

 

 

"아무렴!"

 

맞장구 치기도 하고

 

 

 

'쯧!'"

 

혀를 차기도 하며서 걸어서 가다  

 

 

 

만 원만 주면 광어 한 마리에 백원짜리 동전 하나 덤으로 얹어준다는

 

횟집이 보이는 바른손편 짝으로 구부러진 길에 이르러 비로소 

 

 

 

4번이라던가  5번이라던가 

 

대나무처럼 마디진 내 등짝 엉치에서부터 번호 붙여진

 

 

마디뼈의 통증이 가시면서

 

 

 

그 횟집의 비린내 보다

 

내 등짝이 먼저 대나무 처럼 곧게 펴지는 길이기도 하다.

 

 

 

 

내 사는 아파트먼트 뒤편 돌고 돌아 비로소 나타다는 곧게 뻗은  저 길  걷다보면  

 

"눈 덮인 길이라도 함부로 걷지마라!"

 

성현의 말씀이 아니계시어도 가끔씩  올바로 걷고 싶어질 때가 있다.

 

 

저 길 걷다보면....

 

 

조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