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섯명 식구들의 아침밥을 마련하기도 쉽지 아니하고 그 식구들이 차려놓은 밥을 먹기도 쉽지않다. 이 작고 경사급한 여서도에서 이 식구들이 둘러앉아 먹을 그늘 찾기가 조강글에 오타 찾기보다 더 어려우니 부득이 승합차가 마련한 그늘아래 저렇게 걸식을 할 밖에
그나마 일찌감치 한 자리 차지한 식구들은 다행이다. 각각 칠십 오만씩 나누어 도민을 대표하는 마농님에게 눈길 주는 패밀리 하나 없다.
이곳 지금 이순간은 그늘이 금보다 값지고 귀하다.
정리하여 여서도에서 가장 귀한것은 단연 그늘이라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여서광장 한켠에 마련된 정자을 일찌감치 접수하였다.
어젯밤 우리에게 뱅에돔을 선물한 황사장님과 내가 잠자던 집 주인 털보아저씨
자연스럽게 여서도의 발전방향 정부의 지원책
여서도를 이대로 보존하면서 주민들에게도 이익이 돌아갈수 있는 대안을 조목 조목 논리적으로 어찌나 잘 말씀을 하시는지 중간에 박수를 세번이나 받았다.
이후 토착민과 이주민간의 갈등, 해결책 등에 대해 사례를 들어가며 아주 바람직한 토론과 토의가 이루어 졌으며 조강도 그 일원이라는것에 무한 자부심을 느꼈다.
히피님에 의해 매스컴을 타신 주인공께옵서 지나시다 붙잡히셨다.
소라와 전복
모두가 귀한것인데 배가 터지도록 먹었다.
우리가 먹은 전복으로 죽을 쑤면 여서도 주민이 한달 먹고도 남을 양이라 하였다.
문득 문득 팔순 노모와 지처가 생각나 목이 메이기도 했지만 물 마셔 가면서 꾸역 꾸역 염치불구 체면불구 밀어 넣었다.
내 생애
언제 이렇게 좋은 사람들과 이렇게 귀한 먹을거리 먹어보겠는가?
앞서 두분의 배로 섬 일주를 하기로 했다.
우리 여서도 행을 지휘하시고 준비하시 챙기시고 걱정하신 두 내외분께 이지면을 빌어 감사드린다.
왼쪽이 황사장님 오른쪽이 집주인 털보아저씨
이주민임에도 여서도의 난사람들이다. 이렇게생각했다.
적잖게 불편하고 어려웠을 것임에도 불구하고 잘 어울려주신 새봄님 가족
금산의 지성 무극님!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함께 해주시고 좋은 말씀으로 조강의 견문을 넓혀주셔서 감사합니다.
신발 이름과 헷갈린 랜드로바의 차주이시며 본부장님이신 맹구본부장님 !
저를 여서도 까지 실어다 주셔서 감사합니다.
맥고모자가 잘 어울리는 덕전님!
무꾼님 부자!
운봉산 첫 등정을 하셨고 첫날 저녁 모두가 지쳤을때 앞장서서 저녁을 준비한 58년 개띠
밝고 씩씩하게 열심히 논 무꾼자
노약자들은 안전을 위해 큰배로 이동하고
찍사는 작은 배로 이동하기로 일방 통보를 받았습니다.
바람은 고요했고 햇볕에 얼비친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이곳은 수심이 깊은 탓인지 물색이 검푸렀고 이곳의 바람과 물의 흐름을 꿰둟고 있는 선장이신 황사장님을 설명을 들으면서 난리난 임진년 사람이라면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작전참모로 손색이 없겠구나 절도 감탄합니다.
어디가나 사깃꾼은 있게 마련인 모양입니다.
더위에 허덕이는 우리와 달리 바다속 깊이 찬물을 호흡하는 물고기들도 눈에 보이는 먹을거리 덥석 물어대다 영장없이 체포 구금될수 있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살아가는구나!
여서도에서의 두번쨋날은 이렇게 맞고 보냈습니다.
저녁의 물회는 앞에 잠깐 언급했을뿐 이를 필설로 형언할 도리가 없어 접습니다.
여서도 이야기는 아직도 끝나지 않았습니다.
점심 먹고 오겠습니다.
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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