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에 펭귄 모여 살듯 대한민국 인구의 절반이 서울과 경기도 일원에 빼곡히 모여 산다. 한강수 바다에서 서로 만날 적 맨 먼저 나와서 맞이하는 곳 -강화도 석모도는 어미닭 뒤에 숨은 병아리처럼 강화도 뒷편에 꽁꽁 숨어있는 형상이다. 청주에서 아침 먹고 한나절 달려 끼니 때우고자 들렀던 곳 -외포항이라 했다. 구색 맞춰 갈매기가 날고 항에 배 몇 척 졸고있으니 참 멀리도 왔구나하였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는 것이 부처님의 가르침이었던가? 안이 들여다보이지 않는 매표소 창구에 손가락 두개 펴 넣으면서 "공짜로 절 구경 좀 댕길라구 설 때마다 떡국 두 그릇씩 부지런히 먹어 됐구나 싶었는데 이렇게 단박에 칠십으로 올려놓으면 헛심켜서 어떡하나!" 입장권과 함께 안에서 키득하는 웃음이 새어나왔다. "이전에는 절이 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