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감추고 싶은 것이 있다.드러남으로 해서 불편하고 나아가 심히 부끄운 것이 있다.감당하기 어려운 결핍이랄지 열등감이랄지 주체할 수없는 감정오래도록 상처가 되어 남는다. 아무리 세월이 흘러도 상처로 남아 문득 문득 생각나고 그럴때 마다 아프고 감당하기 어려운 감정이 복받친다. 노래전교생이 600명 남짓한 시골 중학교음악을 가르치시며 교감을 겸직했던 선생님음악 실기시험은 하나씩 불러내서 여러 친구들 앞세서 지정한 노래 한소절씩 부르라 하고채점을 하셨다. 무슨 사정으로 실기 시험을 치르지 못한 나를이튿날 선생님은 현관 앞으로 불러내서 불러보라했다. 선천적 음치로 노래를 잘부르지 못했던 내게더욱 긴장할 수밖에 없는 최악의 조건에서 치른 시험 결과는중간에 '그만"하고서는 들으라는듯 "너는 공부는 잘하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