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돌아 보면서 부르는 노래

시끄러운 사진

조강옹 2019. 12. 24. 07:37

속리산 절터 감나무 밑 의자에 앉아

반가운 사람과 만나 지난 얘기하고 있는데

누군가 카메라 들이대며

"그대로 있어요 한 방 박아줄께"

그러마하고 포즈를 취하는데

주변이 한껏 시끄럽다.

"가만 좀 있어봐유
사진 시끄럽게 나올라"

여기 저기서
쿡 하고 웃움이 터져 나오는데

아니나 다를까 다음날 올라 온 사진들이
시끌벅적이다.

밤에는 볼륨을 줄여놓고 봐야 하는
그날의 속리산 풍경


조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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