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나와서 부르는 노래

철도 40년 - 인생 40년(2)

조강옹 2019. 12. 26. 1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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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이켜보니

참 먼길 걸어 예까지 왔다.


서로 만나 사랑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적당히 가난하면서도

궁핍하지 않게 살아낸 세월


이제는 좀 내려놓고

폼나게 늙어가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


걸음도 천천히 걷고

소줏잔도 베어 마시고


누가 불러도

냉큼 뒤돌아보지 말고


몇 발작 더 띈 다음

날 부르는 그대 누구시더라!


조강.


판 깔아준 집행부

소용닿는 물건 챙겨 온 친구들

멀리서 마음 보태 준 친구들

바쁜 시간 쪼개 모임을 우선 해 발걸음한 친구들


동행해준 안해와

안해처럼 긴 세월 친구들과 동행해준 친구 엄마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소풍나온 듯 행복했던

이틀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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