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이켜보니
참 먼길 걸어 예까지 왔다.
서로 만나 사랑을 하고
자녀를 양육하고
적당히 가난하면서도
궁핍하지 않게 살아낸 세월
이제는 좀 내려놓고
폼나게 늙어가는 모습으로 살아야겠다.
걸음도 천천히 걷고
소줏잔도 베어 마시고
누가 불러도
냉큼 뒤돌아보지 말고
몇 발작 더 띈 다음
날 부르는 그대 누구시더라!
조강.
판 깔아준 집행부
소용닿는 물건 챙겨 온 친구들
멀리서 마음 보태 준 친구들
바쁜 시간 쪼개 모임을 우선 해 발걸음한 친구들
동행해준 안해와
안해처럼 긴 세월 친구들과 동행해준 친구 엄마들
모두에게 고맙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면서
소풍나온 듯 행복했던
이틀간을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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