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 들수록 재미없어지는 것 중의 하나가 티뷔라 했다.맞는 말이다.내가 좋아하는 야구중계외에 꼭 봐야겠다싶은 프로그램이 없다. 놓친 뉴스는 유튜브를 통해서 보고그나마 레거시 언론의 뉴스보다 김어준의 겸공이나 매불쇼를 통해 그들이 걸러준 소식을 보는 경우가 많다. 무료한 일요일 한낮무심코 튼 티뷔에 전국노래자랑이란 프로그램이 방영중이었다. 충청도 남자 남희석의 짓굿고 다소 능글맞은 사투리로 진행하는 것이 같은 충청인으로 반갑고 익숙해 질 무렵 예산 나보다 두 살 많은 그러나 나보다 훨씬 늙어보이는 시골할머니가 나왔다.중간에 가사를 잊고 땡또 한번 기회를 주었는데 또 박자를 놓쳤는지 땡이다. 속상하고 서운한 마음을 하소연하듯 속상해 죽겄다며 한 번 더 기회를 달라는이 할머니무심고 원하는 게 무엇이냐는 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