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강의 미호강 통신

  • 홈
  • 태그
  • 방명록

땡감 1

툭

"툭"     잘 가라, 다시 만나서는 안된다.이른 계절 꽃잎보다 더 슬프게 떨어져간 너바람이 아니었다.이파리 하나 흔들거리지 않는 어느 오후누군가 너를 놓아버렸다.마흔 다섯 이 여름에떨어지는 땡감 하나에도 나는 아파한다. '때'를 모르기는 나도 마찬가지너처럼 순서 없이 떨어져갈지라도붙잡고 있는 존재에 대해 간구하지는 않을란다.어차피 이 여름의 하루 하루가측백나무 늘어선 초등학교 옆의 병원에 앉아순서를 기다리면서, 넘겨져버리는 월간지 책장같이 넘어지는 나날 아닌가? 하늘이 갑자기 무거워졌다 비까지야 내리겠나만 '툭' 하니 저승에 닿은 소리마흔 다섯 이 여름에 나는 자꾸 눈물이 난다.... 23년전에 긁적이던 시 한 편벌써부터 이때부터 나는 가려웠나보다.육십 여덟 이 봄에 나는 자꾸 등이 가렵다.

삶의 편린 2025.03.22
이전
1
다음
더보기
프로필사진

조강의 미호강 통신

대한민국 노인의 살아가는 이야기

  • 분류 전체보기 (416) N
    • 삶의 편린 (20)
    • 집나와서 부르는 노래 (178)
    • 뒤돌아 보면서 부르는 노래 (76) N
    • 미호천에서 부르는 노래 (111)

Tag

문화재관람료, 한달살이, 강원도, 주유천하, 미호천, 가을, 제주도, 안동, 오블완, 부부, 티스토리챌린지, 아내, 어머니, 제주한달살이, 중국여행, 중국, 편지, 자전거, 석굴, 죽음,

최근글과 인기글

  • 최근글
  • 인기글

최근댓글

공지사항

페이스북 트위터 플러그인

  • Facebook
  • Twitter

Archives

Calendar

«   2025/07   »
일 월 화 수 목 금 토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방문자수Total

  • Today :
  • Yesterday :

Copyright © Kakao Corp. All rights reserved.

티스토리툴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