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일 토요일 아침엔 비가 그쳤습니다.
10월의 마지막 날 종일 비가 내렸고 늦은밤 잠자리를 뒤척이며 귀밝은 안해는
비오는 소리가 들린다했습니다.
굳이 귀를 종끗 세우지 않아도 들려오는 소리라고는 조국의 사직의 어지러운 소식뿐이니
새벽 꿈자리는 늘 뒤숭숭합니다.
21세기 우리가 누리고 있는 문명의 이기 대표주자 자동차
천지창조이후 인간을 이롭게 하는 자연의 대표주자 나무
신기하리 만치 잘 어울립니다.
거실에서 내려다 본 앞 동과의 공간에 위치한 지상 주차장
옆 동 배트민턴장 바닥색도 조화에 한 몫 거들고 있습니다.
여기는 오른쪽 옆 동
지하주차장 입구 천정도 친가을색이라는 것을 비로소 알았습니다.
지하주차장 환풍구
이쯤되면 쓰레기의 지저분함도 단풍의 화려함에 슬쩍 묻어 넘어갈수 있을듯 합니다.
11월은 가을이기도 하지만 겨울의 첨병이기도 합니다.
아마도 이달이 가지전 저 가지의 잎새들 모두 털고 가겠지요
왼쪽 옆 동의 배트민턴장 왼쪽으로 옮겨 한번 터 눌렀습니다.
뒷 베란다에서 내려다 본 풍경입니다.
관리사무소쪽으로 난 내리막 길
살짝 숨었는데 색이 검은고로 머리카락이 보였습니다.
안방 뒷 베란다에서 바라본 모습입니다.
역시나 방향은 관리사무소 쪽입니다.
관리사무소 앞에 세워둔 나무와 자동차의 모습입니다.
정문쪽으로 난 도로변입니다.
우리 아파트는 정문을 정문이라 이름짓고 거기서 부터 1동 2동 동수마저 그리 지었는데 자동차고 사람이고 후문쪽이 더 왕래가 잦고 도로도 넓다 보니 정문은 후문이 되고 후문이 정문이 되었습니다.
고로 지금 보이는 그림은 정문이라 이름지었으나 후문대접 받고 있는 쪽입니다.
11월
참깨 타작할적 할머니 손에 들린 부지깽이처럼
세상의 모든 나무를 참깨삼아 마지막 잎새까지 털어내는 몰인정한 겨울의 첨병
그손에 들린 부짓깽이는 그렇다치고 뒤에 감춘 감기 독감에 걸리지 않도록 조심해야겠습니다.
11월 첫째날 15층 아파트먼트에서 조강이었습니다.
en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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