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7/16 2

목전칠십의 동구라파 이야기(9) 체코 프라하

여섯 시간 넘게 버스로 이동하는 것은 고행이다.아무리 창밖으로 아름다운 들판이 펼쳐지더라도 끝 모르게 파노라마처럼 이어지는 것에 익숙하면 감동도 무덤덤이 된다. 아주 드물게 고운 색씨가 시골로 시집왔다 인물이 고운데다가 소 키우는 험한 목장일을 망설임 없이 장화 신고 앞장선 것이 더 화제가 되었다.아이 낳아서 기르면서 열심히 살다보니 자주독립의 의지가 생겨났다. 그사이 어느덧 시아버지 회갑이 돌아왔다.동네 원칙주의자로 통하면서도 완고한 시아버지로부터의 경제적 분리 독립을 청원하였다.돌아온 답은 "소나 잘 키우면 됐지 독립은 무슨"택도없다 하시는 말씀에 정은 없어도 의리로 산다 스스로 다짐했다 한다. 그러면서 부른 노래가 "당신은 너무합니다."라는 노랫말이 들어간 "너무합니다" 였다한다.그러다 체념해서..

목전칠십의 동구라파이야기(8)헝가리

유럽은 "잘 사는 나라"로 미국 다음이다.우리 세대 대부분의 인식이 그러했다.넓은 땅덩이 우리가 충청도 경상도 전라도 나누듯 나뉘어 하나같이 잘사는 나라 화장실 갈때는 따박 따박 1유로씩 내야하고걱정을 해소한 다음에 그 편안함 보다는 1유로 지불에 대한 불만이 다시금 마음에 채워졌다. 올적소주를 각자 마실만큼 가져오자했다.저녁을 마치고 숙소에 모여앉아 오붓하게 즐기자는 무언의 약속은 빡빡한 일정에 쌓인 피로에누구랄것없이 "오늘은 말고"하면서 차일피일이었다. 그래서 오줌누면서 말했다.칠십이전에 오길 잘했다. 담부터는 심들어서 못댕기겄다. 창밖 풍경은 어디든 아름답다.녹색과 노랑이 어우러진 들판은 말 그대로 동화속 그림이고 눈에 거슬릴듯한 저 송전탑과 선로도 눈에 거슬리지 않을 만큼 아름다웠다. 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