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리산 2

속리산에 단풍이 고울까?

속리산에 단풍이 고울까?익숙한 풍경이다.세심정까지 거리를 가늠하며 천천히 걷는다.저 길에 사람이 없으면 얼마나 을씨년스럴까? 이름이 참 좋은 게다가 인물도 고우면 더할 나위 있겠나?세심정으로 가는 세조길물 흐르는 소리 귀에 담아가며 걷는 길오길 잘했다 하는 생각이 절로 들고 힘껏 들숨 빨아 "후" 하고 숨쉬기 운동이 절로 나는이제 비로소 산행의 시작이다 아니, 좀 더 가야 한다.이제는 정말 산행의 시작이다.세심정 앞에서 오른쪽으로  감춰놓은 듯 샛길 따라 가면 이 다리가 나온다."오르고 또 오르면 못 오를 리 없건마" 하지만 천왕봉 겨누어 가는 길은"또 오르기"가 쉽지 않은 오르막의 연속이다.   오매 단풍들것네장광에 골불은 감닙 날러오아누이는 놀란 듯이 치어다보며오매 단풍들것네  추석이 내일모레 기둘니..

속리산의 가을

. 충청북도 "쪽수"로 따지자면 일개 광역시만도 못한 일백육십만 도민 한반도 남쪽, 반도의 가운데 어미뱃속에서 자라나는 태아 모양으로 잔뜩 웅크린 형상의 좁은 땅에서 옹기종기 모여 삽니다. 속리산은 그 발목 부분에 자리한 명산으로 충북인의 자부심이기도 합니다. 명산대찰 꼭 그런 건 아니지만 이름난 산엔 큰 절이 있습니다. 속리산도 예외는 아니어서 법주사란 대찰 하나 있습니다. 산이 좋아 산에 온 사람들일지라도 이곳이 모두 절 땅이니 구경하는 값을 치러야한다는 안내판 하나 구석에 세워놓고 입구에서 턱하니 저렇게 돈을 거둡니다. 얼마 전 이곳 승려들이 지속적이고 반복적으로 큰 판돈 규모로 노름을 한다는 사실과 그것을 제보한 사람이 같이 노름을 했던 승려이고 발고하고 나서 자취를 감췄다는 내용에 비추어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