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어디, 머물고 계시는지요? 가시고 나서도 꽃이 피고 꽃이 지고 또 꽃이 피는 꽃들의 전갈 같은 “티벳, 사자의 서”를 읽었습니다. 가신 지 49일 되시던 날 어머니 흔적을 찾아 봉영당 돌집에 누나 가족들과 모였습니다. 아내는 밥을 짓고 국을 끓이고 조율이시 어머니께서 생전에 조상 위해 차리시던 상을 흉내 내 아내가 상을 차렸습니다. 조카들도 다 공감하라 마음을 담아 어머니를 그리는 글을 읽었습니다. 다 같이 눈시울을 적시고 돌문을 닫고 어머니와 작별하면서 다시금 눈물을 지었습니다. 세상 떠나시기 전 며칠 어머니께서 감내하셨던 고통이 우리를 세상 내보내실 적 산고의 고통보다 더 컸던 것은 아닐는지 그리고 그 고통은 마땅히 남아있는, 남아있을 자식들이 덜어드려야 할 것은 아니었는지 어머니! 이제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