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눈에 어른거리는 소금밭을 뒤로하고 진도로 가는 길 창밖 풍경 한 컷 - 날아가는 파리 손으로 움켜쥐듯 찍었다. 어제도 그러했으므로 오늘도 그러하고 내일 또한 크게 다르지 않을 일상 저 곤한 노동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중전에 떠 있는 저 해가 서산으로 넘어가야 하기에 "저 놈의 해는 머슴도 안 살아봤나?" 푸념도 하고 "좀 쉬었다 하세나" 참으로 나온 열무김치 안주삼아 탁주 한 사발의 술기운으로 덜어내기도 하고 더러는 "아나 농부야 말 들어" 신명 좋게 뱉어내는 가락 따라 부르다 보면 사래 길었던 밭고랑도 둑에 다다르고 긴긴해도 늬엿 서산으로 넘어갔다. 이제는 "끼니걱정"없이 먹고는 산다는 생각에 이전보다 다소 여유가 생겼지만 저 밭에 열 지어 고랑따라 손 놀려가며 심고 가꾸는 "어머니들"의 거룩한..